무한집합
Cardinality
Cantor는 무한집합 사이의 크기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두 집합 사이에 bijection이 존재하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을 제안했다.
Definition (Cardinality). Two sets $A$ and $B$ have the same cardinality, written $\vert A\vert=\vert B\vert$, if there exists a bijection $f: A \to B$. If there exists an injection $f: A \to B$, we write $\vert A\vert \le \vert B\vert$.
유한집합에서 원소 개수의 정의를 무한집합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ardinality는 다음과 같은 성질을 만족한다.
Theorem (Cantor–Schröder–Bernstein). If $\vert A\vert\le\vert B\vert$ and $\vert B\vert\le\vert A\vert$, then $\vert A\vert=\vert B\vert$.
즉 양방향으로 injection이 존재하면 bijection도 존재한다. 증명이 쉬워 보이지만 막상 엄밀하게 하려면 꽤 까다롭다. 실제로 엄밀한 증명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복잡했다. Cantor는 1895년 논문에서 이 명제를 증명 없이 언급했는데 [1], 그의 논증은 임의의 두 cardinality가 항상 비교 가능하다는 trichotomy($\vert A\vert<\vert B\vert$, $\vert A\vert=\vert B\vert$, $\vert A\vert>\vert B\vert$ 중 하나가 성립)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trichotomy 자체가 실질적으로 선택 공리와 동치라는 사실이 훗날 Hartogs에 의해 밝혀졌다 [2]. 즉 Cantor의 논증은 사실상 AC를 암묵적으로 쓰고 있었던 셈이다. Dedekind는 1887년 (well-ordering에 기대지 않는) 독자적인 증명을 chain theory로 얻었지만 발표하지 않았고, 이는 그의 사후 전집에 실리고 나서야 알려지게 되었다 [3, 4]. Schröder는 1896–97년에 증명을 발표했지만 1902년 Korselt가 그 증명의 결함을 발견했고 (논문은 1911년) [5], 결국 최초로 인정받는 완전한 증명은 1897년 Cantor의 세미나에서 당시 19세였던 학생 Felix Bernstein이 낸 것이었다. Cantor가 이를 Borel에게 전달해 Borel의 1898년 저서에 처음 소개되었다 [6, 7]. 오늘날 정리 이름에 Cantor, Schröder, Bernstein이 함께 붙어 있는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이다.
가산 집합 (Countable Set)
Definition. A set $A$ is countable if it is finite or there exists a bijection $f:\mathbb{N}\to A$. In the latter case we say $A$ is countably infinite, and write $\vert A\vert=\aleph_0$ (aleph-null).
$\mathbb{Z}$는 가산이다. $f:\mathbb{N}\to\mathbb{Z}$를
\[f(n) = \begin{cases} n/2 & n \text{이 짝수일 때} \\ -(n+1)/2 & n \text{이 홀수일 때} \end{cases}\]로 정의하면, $0,-1,1,-2,2,-3,3,\dots$ 순서로 정수 전체를 나열하는 bijection이 된다.
$\mathbb{N}\times\mathbb{N}$은 가산이다. $(1,1),(1,2),(2,1),(1,3),(2,2),(3,1),\dots$처럼 $p+q$가 작은 순서대로(같으면 그 안에서 정해진 순서로) 대각선을 따라 나열하면 $\mathbb{N}\times\mathbb{N}$의 모든 원소를 빠짐없이, 중복 없이 나열할 수 있다.
$\mathbb{Q}$는 가산이다. 모든 유리수는 기약분수 $p/q$ ($p\in\mathbb{Z}$, $q\in\mathbb{N}$)로 유일하게 나타난다. 이 대응은 $\mathbb{Q}$에서 $\mathbb{Z}\times\mathbb{N}$으로의 injection을 주고, $\mathbb{Z}\times\mathbb{N}$은 ($\mathbb{Z}$와 $\mathbb{N}$이 각각 가산이므로 위와 같은 대각선 나열로) 가산이다. 반대로 $\mathbb{N}\subset\mathbb{Q}$인 자연스러운 injection도 있으므로, Cantor–Schröder–Bernstein에 의해 $\vert\mathbb{Q}\vert=\vert\mathbb{N}\vert=\aleph_0$.
비가산 집합 (Uncountable Set)의 존재성
그렇다면 모든 무한집합은 $\mathbb{N}$과 같은 cardinality를 가질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Cantor가 처음 증명했다.
Theorem (Cantor, 1874 [8]). $\mathbb{R}$ is uncountable.
Proof. 임의의 수열 \((x_n)_{n\in\mathbb{N}} \subset \mathbb{R}\)이 주어졌다고 하자. 닫힌 구간 $[a_0,b_0]$에서 시작해서, $x_1, x_2$를 피하는 부분구간 $[a_1,b_1]\subset[a_0,b_0]$를 고르고, 그 안에서 다시 $x_3,x_4$를 피하는 $[a_2,b_2]$를 고르는 식으로 구간을 계속 좁혀 나간다. 이렇게 얻은 nested closed interval $[a_0,b_0]\supset[a_1,b_1]\supset\cdots$는 completeness에 의해 공통으로 포함하는 점을 적어도 하나 갖는데, 그 점은 구성 방법상 어떤 $x_n$과도 같을 수 없다. 즉 임의의 수열은 $\mathbb{R}$의 모든 점을 나열하지 못하므로 $\mathbb{R}$은 가산이 아니다.
오늘날 이 정리는 흔히 대각선 논법으로 증명되는데, 이는 17년 뒤인 1891년에 가서야 등장하며, 그것도 애초 목적은 실수의 비가산성 자체보다 더 일반적인 정리를 증명하는 데 있었다.
Cantor의 대각선 논법
Cantor의 대각선 논법은 다음과 같다 [9]. \(\{0,1\}^{\mathbb{N}}\) (자연수에서 \(\{0,1\}\)로 가는 함수 전체의 집합)이 비가산임을 보이자. 임의의 함수열 \(f_1,f_2,f_3,\dots \in \{0,1\}^{\mathbb{N}}\)이 주어졌다고 하자. $g(n) = 1-f_n(n)$으로 새 함수 \(g\in\{0,1\}^{\mathbb{N}}\)을 정의하면, $g$는 모든 $n$에 대해 $g(n)\neq f_n(n)$이므로 $g\neq f_n$이다. 즉 어떤 수열도 \(\{0,1\}^{\mathbb{N}}\) 전체를 나열할 수 없으므로 \(\{0,1\}^{\mathbb{N}}\)은 비가산이다. \(\{0,1\}^{\mathbb{N}}\)은 $\mathcal{P}(\mathbb{N})$과 자연스럽게 대응되며, 실수의 이진 전개를 생각하면 $(0,1)$ 구간의 실수와도 자연스럽게 대응된다. 따라서 $\vert\mathbb{R}\vert=\vert\mathcal{P}(\mathbb{N})\vert=:2^{\aleph_0}$임을 알 수 있다.
Cantor의 대각선 논법을 확장한 것이 Cantor’s Theorem이다.
Theorem (Cantor’s Theorem, 1891 [9]). For every set $A$, there is no surjection from $A$ onto $\mathcal{P}(A)$; equivalently, $\vert A\vert < \vert\mathcal{P}(A)\vert$.
Proof. $f:A\to\mathcal{P}(A)$가 임의의 함수라 하자. \(D=\{a\in A : a\notin f(a)\}\)로 정의하면 $D\in\mathcal{P}(A)$이다. 만약 어떤 $a_0\in A$에 대해 $D=f(a_0)$라면, $a_0\in D \iff a_0\notin f(a_0)=D$가 되어 모순이다. 즉 $D$는 $f$의 치역에 속하지 않으므로 $f$는 surjection이 아니다. $\blacksquare$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결론은 가장 큰 cardinality를 가진 집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mathbb{N}, \mathcal{P}(\mathbb{N}), \mathcal{P}(\mathcal{P}(\mathbb{N})),\dots$는 cardinality가 끝없이 커지는 사슬을 이루므로, 무한에도 서로 다른 “크기”가 무한히 많이 존재한다.
연속체 가설 (Continuum Hypothesis)
연속체 가설은 “자연수와 실수 사이에 중간 크기의 cardinality가 있을까?”라는 물음이다.
Continuum Hypothesis (CH). There is no set $S$ with $\aleph_0 < \vert S\vert < 2^{\aleph_0}$.
Cantor는 1878년 논문에서 “$\mathbb{R}$의 모든 무한 부분집합은 가산이거나 $\mathbb{R}$과 같은 cardinality를 가진다”는 형태로 이미 이 추측의 약한 버전(weak CH)을 제시했다 [10].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형태(어떤 무한 부분집합이든 상관없이 $\aleph_0$과 $2^{\aleph_0}$ 사이에 다른 cardinality가 없다는 명제)와 구별된다는 점은 집합론사학자 Gregory Moore의 연구에 기반한다 [11]. 오늘날의 형태로 다듬어진 것은 1882년 Mittag-Leffler에게 보낸 편지에서라고 알려져 있다 [12]. Hilbert는 1900년 국제수학자대회 연설에서 이를 첫 번째 문제로 꼽으며 “Cantors Problem von der Mächtigkeit des Continuums”라 불렀다 [13].
CH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20세기 집합론의 오랜 난제였다. 그 답은, CH가 ZF로부터 독립일 뿐 아니라 ZFC로부터도 독립이라는 것이다. Gödel은 [14, 15]에서 constructible universe $L$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ZF 위에서 AC와 CH가 모두 성립하는 모델을 구성했다 (정확히는 ZF가 아니라 von Neumann의 공리체계 S*, 오늘날 NBG의 전신이 되는 체계 위에서 구성한 것이었지만, ZF 위에서 구성해도 핵심 아이디어는 같다). Cohen은 forcing 기법으로 ZFC 위에서 CH가 성립하지 않는 모델을 구성했다 [16, 17]. 두 결과를 합치면 ZFC와 CH는 독립이고, 더 적은 공리로는 결정할 수 없으니 그보다 약한 ZF에서도 당연히 독립이다.
그렇다면 ZF+CH와 AC는 독립일까? 이것 역시 독립이다. 한쪽 방향은 이미 확인했다. Gödel의 모델은 ZF 위에서 CH와 AC가 모두 성립하는 모델이었다. 반대로 ZF+CH이면서 AC는 성립하지 않는 모델도 존재하는데, Keremedis, Tachtsis, Wajch가 2021년 논문에서 실제로 이런 모델을 구성했다 [18]. 즉 ZF 위에서 AC와 CH는 서로에 대해서도 독립이다.
참고문헌
- Cantor, G. (1895). Beiträge zur Begründung der transfiniten Mengenlehre. Mathematische Annalen, 46, 481–512.
- Hartogs, F. (1915). Über das Problem der Wohlordnung. Mathematische Annalen, 76, 438–443.
- Dedekind, R. (1932). Ähnliche (deutliche) Abbildung und ähnliche Systeme. In Gesammelte mathematische Werke, Vol. 3 (R. Fricke, E. Noether, & Ø. Ore, Eds., pp. 447–449). Vieweg.
- Sieg, W. (2019). The Cantor–Bernstein theorem: how many proof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A, 377, 20180031.
- Korselt, A. (1911). Über einen Beweis des Äquivalenzsatzes. Mathematische Annalen, 70, 294–296.
- Borel, É. (1898). Leçons sur la théorie des fonctions. Gauthier-Villars.
- O’Connor, J. J., & Robertson, E. F. Felix Bernstein. MacTutor History of Mathematics Archive.
- Cantor, G. (1874). Über eine Eigenschaft des Inbegriffes aller reellen algebraischen Zahlen. Journal für die reine und angewandte Mathematik, 77, 258–262.
- Cantor, G. (1891). Über eine elementare Frage der Mannigfaltigkeitslehre. Jahresbericht der Deutschen Mathematiker-Vereinigung, 1, 75–78.
- Cantor, G. (1878). Ein Beitrag zur Mannigfaltigkeitslehre. Journal für die reine und angewandte Mathematik, 84, 242–258.
- Moore, G. H. (1990). Introductory note. In S. Feferman et al. (Eds.), Kurt Gödel: Collected Works, Vol. II (pp. 154–175). Oxford University Press.
- Moore, G. H. (1989). Towards a History of Cantor’s Continuum Problem. In D. E. Rowe & J. McCleary (Eds.), The History of Modern Mathematics, Vol. 1 (pp. 79–122). Academic Press.
- Hilbert, D. (1900). Mathematische Probleme.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253–297.
- Gödel, K. (1938). The Consistency of the Axiom of Choice and of the Generalized Continuum-Hypothesi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4(12), 556–557.
- Gödel, K. (1940). The Consistency of the Continuum Hypothesis. Annals of Mathematics Studies, No. 3. Princeton University Press.
- Cohen, P. J. (1963). The Independence of the Continuum Hypothesi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50(6), 1143–1148.
- Cohen, P. J. (1964). The Independence of the Continuum Hypothesis, II.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51(1), 105–110.
- Keremedis, K., Tachtsis, E., & Wajch, E. (2021). Several results on compact metrizable spaces in ZF. Monatshefte für Mathematik. https://doi.org/10.1007/s00605-021-01582-0